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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아닌 신작”…‘혹성탈출4’ 감독의 포부, 마동석 독주 따라잡을까 [종합]

할리우드 영화 ‘혹성탈출’이 7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범죄도시4’ 흥행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4’)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웨스 볼 감독이 참석, 국내 취재진과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혹성탈출4’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의 후속 시리즈.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2편과 3편을 걸작 반열에 올린 맷 리브스 감독에 이어 ‘메이즈러너’ 시리즈를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4’ 연출을 맡은 소감에 대해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 ‘메이즈러너’와 달리 영화 사이즈가 워낙 커서 예산이 많았다. ‘메이즈러너’부터 배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톤이나 인물, 모험 등에서 완전히 새로운 걸 선사하고자 했다. 동시에 진실이 얼마나 연약한지 권력과 욕심, 역사, 충심 같은 유의미한 메시지를 모두 녹이려고 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혹성탈출’ 시리즈의 유산이기도 하다. 이를 계승하면서도 새 챕터를 열고자 했다”고 짚었다.전작과의 가장 차별점에 대해서는 “7년 전 전작 주인공 시저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는 세계의 몰락을 그렸으나 이번에는 유인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새 모험이 펼쳐진다. 그런 점에서 무거운 색채의 전작과는 대비되는 가벼운 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향을 준 시리즈로는 1968년 개봉한 찰턴 헤스턴 주연의 ‘혹성탈출’을 언급하며 “인간들은 풀숲에 숨어있고 말을 탄 유인원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이번 영화에도 넣었다”며 “시퀄과 프리퀄을 합친 영화라고 봐도 좋다. 전작의 장점을 오마주로 담았기에 전작 팬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웨스 볼 감독은 전작의 명성을 이을 CG(컴퓨터그래픽)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어려웠던 점은 특별히 없었다. 세계 최고 VFX(시각특수효과) 그룹 웨타의 기술진 덕분이다. 3년 반 정도 합을 맞췄는데 내가 무엇을 요구해도 마법사처럼 구현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혹성탈출4’ 볼거리로는 “100% CG로 구현된 장면”을 꼽으며 “기존 ‘혹성탈출’보다는 ‘아바타’에 가까울 정도로 우수한 실제적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거다. 100% CG로 구현한 물은 ‘아바타: 물의 길’이 없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작업이다. 유인원 털에 묻은 물의 경우 전부 CG 작업”이라고 밝혔다. 흥행 기대감도 드러냈다. 앞선 세 편의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총 16억 8100만 달러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직전 시리즈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은 전 세계 4억 9072만달러, 북미 1억 4688만달러의 수익을 냈다.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50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구가한 이면에는 문화와 국경을 넘는 인류 보편적 스토리와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즐거운 모험과 스펙터클, 큰 스크린을 통한 영화적 체험뿐 아니라 상영관을 나서면서 여러 생각과 감정, 질문이 드는 영화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 유난히 부진한 성적을 냈던 한국 시장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앞서 세 편의 ‘혹성탈출’ 시리즈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했지만, 최소 205만명, 최대 40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웨스 볼 감독은 “훌륭한 한국 영화들로 눈이 높은 한국 관객분들도 재밌게 봐주시리라 믿는다”며 “한국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17:54
연예일반

‘LoL 세계관’ 또 한 번 전 세계 홀릴까… ‘아케인’ 시즌2 영상 공개

올 11월 또 한 번의 전설이 시작된다.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인기 게임 리즈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관을 담은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시즌2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아케인’은 지상 도시 필트오버와 그 아래의 지하도시 자운, 극심하게 반목하는 두 도시에서 두 자매가 서로 반대편에 서서 싸우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법 기술과 신념의 충돌 속에서 시작된 전쟁을 다룬다.‘아케인’은 지난 2021년 11월 첫 공개 이후 독창적이고 거대한 세계관과 치밀한 캐릭터 구조, 압도적인 비주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이 농축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케인’은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올랐으며 87개국 톱10에 진입했다. 2022년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작품), 프로덕션 디자인, 백그라운드 디자인, 컬러(개인)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49회 연례 애니 어워드에서 TV/미디어, 캐릭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감독, 프로덕션 디자인, 스토리보드, 목소리 연기, 각본, 특수효과 등 후보에 오른 9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전 세계가 시즌2를 손꼽아 기다려온 가운데 퍼스트룩 영상이 깜짝 공개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그르렁거리는 소리 속 눈을 뜬 신지드는 자신의 피를 무언가에 수혈하고 있다. 그 피가 흘러간 곳에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괴생명체는 소름과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손에 꽉 쥔 회중시계 역시 시즌1과 이어지며 의미심장함을 더한다.‘아케인’ 시즌2는 올 11월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19:06
e스포츠(게임)

웹젠, 뮤 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뮤 모나크’ 출시

웹젠이 19일 신작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뮤 모나크는 2001년작 PC 게임 '뮤 온라인'과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활한 협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PvP 콘텐츠, 다양한 전장으로 구성한 필드 콘텐츠 등을 갖추고 있다.회사 측은 “원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의도적으로 구현한 레트로 그래픽이 특징”이라며 “게임 이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깔끔하고 간편한 UX와 UI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뮤 모나크는 타락한 '뮤' 대륙에 마왕이 부활하면서 더 큰 혼란이 일자 각 지방 영주들이 새로운 제국 건설을 위해 전쟁을 선포하고 마왕을 잠재울 봉인석 조각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게임 이용자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 3종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새로운 제국 건설에 함께할 수 있다.웹젠은 사전 예약 이벤트에 참여한 예비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9 17:19
국가대표

'제2막' 준비하는 김은중 감독 “팀 철학·방향성 맞으면, 계속 도전해야죠” [창간 54 인터뷰③]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성과는 비단 한국축구 미래들의 등장만은 아니었다. 명확한 전술적인 철학과 리더십까지 갖춘 김은중 감독의 등장 역시 한국축구엔 반가운 성과였다. 첫 메이저 대회부터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김은중 감독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U-20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은중 감독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도 늘 축구 현장과 가까이 있었다. 지도자로서 가야 할 다음 스텝을 어떻게 밟아야 할지 고심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제는 자신도 방향성이 잡혔고, 서서히 현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어떤 분들은 성공했다고 하시지만, 성공은 아직 멀었다”고 단언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겠단 의지의 표현이다.U-20 월드컵 이후에도 늘 찾은 축구 현장김은중호는 지난 6월 그야말로 ‘금의환향’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귀국 환영행사까지 마련됐고, 팬들도 찾아 김은중호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회 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 설움까지 겪어야 했던 김은중호엔 드라마 같은 반전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공항에서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으며 1년 6개월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귀국 직후 가족들과 짧게 휴식을 취한 그는 숨을 고르는 시간에도 늘 축구 현장을 찾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꼭 K리그 경기장을 직접 찾았고, 일본 축구 현장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최근 벌어지는 한·일 축구의 격차, 일본이 앞서가는 이유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일본 축구가 요즘 너무 잘하니까, 왜 더 잘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일본을 두 번 다녀왔다. J-리그도 몇 경기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이후에도 꾸준히 K리그 현장을 다녔던 김 감독은 박태하 기술위원장의 제안을 받고 이달부터 TSG 위원으로서 현장을 찾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9월 초 인천-포항전을 시작으로 TSG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실 그 전엔 K리그 현장을 찾는 것만으로 자칫 여러 구설에 오를 수 있었다. 불편하게 다니는 게 아니라 이제는 TSG 위원으로서 매주 경기장을 찾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K리그1과 K리그2 등 폭넓게 경기장을 찾으며 각 팀과 경기를 분석하고 있다. 휴식 기간에도 축구 현장을 꾸준히 찾은 건 감독으로서 계속 배워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다시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일 땐 선수를 선발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선수를 집중적으로 봤다면, TSG 위원으로서는 전체적으로 다 보게 되기 때문에 공부가 된다. 두 팀이 경기하기 전에 일주일 간 어떻게 준비를 했고, 어떤 팀이 준비한 대로 잘 맞아떨어져서 승리하는지를 유심 있게 보게 된다. 선수가 아니라 팀을 중심으로 보게 되니까 경기를 새롭게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요즘 김 감독의 눈에 들어오는 팀은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 두 승격팀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의 경기력은 이미 많은 호평을 받고 있고, 이민성 감독의 대전 역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TSG 위원으로서 인상적으로 평가하는 팀들의 경기력은, 향후 김 감독이 추구하게 될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요즘엔 광주가 가장 이슈적인 팀이죠. 뛰어난 선수가 딱 있는 건 아닌데, 팀적으로 운동장에서 모든 선수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운동장에 나가면 전쟁터이기 때문에, 살아있지 않으면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든 간에 무조건 지는 경기입니다. 광주 선수들은 매 경기 진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전도 그야말로 3골을 허용하더라도 4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많이 보여주고 있죠. 순위를 떠나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감독 김은중' 제2막이 오른다, 중요한 건 철학·방향성지도자로서 첫 무대에서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으니, 김은중 감독의 다음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K리그 구단이 있거나, 감독 거취가 불투명한 팀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던 이름이기도 했다. 김은중 감독도 “사실 2~3개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이 제안들은 정중하게 고사했다. 이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제안받은 팀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땐 명확하게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갈지에 대해 정립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대회가 끝난 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다음 스텝을 가야 할 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가 안 된 상태다 보니, 사실 제의를 받고도 시기적으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짜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돌아봤다.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그다.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팀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명확한 조건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구단만 있다면, 곧 현장으로 복귀할 계획이 있다는 게 김은중 감독의 설명이다. “그 팀의 철학과 방향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프로니까 당연히 성적도 내야겠지만, 어느 정도 장기적으로 구단의 철학이 확고하고 방향성이 뚜렷한가도 봐야 될 것 같아요. 당장 1~2년만 보는 팀보다 4~5년을 내다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방향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팀인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단 철학과 방향성이 잘 맞아떨어지고, 좋은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복귀할 생각은 있습니다. 선수 시절 때도 그랬지만, 명확하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도전해야죠.”명확한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그는 여러 사례를 예로 들었다. 예컨대 2부 팀의 경우 단순하게 승격만 바라는 구단인지, 아니면 승격하고 난 뒤에도 꾸준히 1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구단인지가 중요하단 것이다. 김 감독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내실을 잘 다듬고 팀을 잘 만들어서, 1부리그로 승격 후 꾸준히 잔류하면서 그 다음엔 상위 스플릿(파이널 A)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어야 한다”며 “1부 팀의 경우 5년을 내다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노리겠다는 구단의 철학이 있거나, 매년 잔류만이 목표가 아니라 2~3년 후엔 파이널A, 이후엔 ACL 진출 등 이런 장기적인 철학과 방향성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감독은 “감독은 마법사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도 없이 감독만 선임한다고 모든 게 좋아질 수는 없다는 뜻이자, 자신이 앞선 조건을 가장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는 “감독 혼자 좋은 아이디어, 좋은 전술을 짠다고 해도 그게 다 이뤄질 순 없다. 감독의 역량이 크기는 하지만, 감독 혼자 팀을 다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스태프, 구단의 지원이 잘 맞아떨어져야 팀이 발전하고 좋은 방향성으로 갈 수 있다. 구단의 단장·대표이사님들이 장기적으로 좋은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 신중하게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공한 감독이 아니라, 이제 첫 성과를 냈을 뿐”제2막을 올릴 준비 중인 김은중 감독은 추구하는 전술과 축구 철학도 명확하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전방 압박, 그리고 빠른 공격이다. 이번 시즌 호평을 받고 있는 광주 축구처럼, 또 자신이 U-20 월드컵 내내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살아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은중 감독은 “광주의 축구는 뭔가가 지루하지가 않다. 선수들이 살아있고, 진짜 다이내믹하고 눈을 뗄 수 없는 집중력을 생기게끔 한다. 나 역시도 지난 U-20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런 이야기들을 했었다. 빠른 트랜지션과 높은 위치에서 빠르고 강한 압박, 그리고 빨리 공을 탈취해서 재공격하는 게 기본 틀”이라고 설명했다. 그 틀 안에는 비단 성적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프로팀에 가서도 제가 기본적으로 하려는 축구는 선수들이 살아있고 보는 데 지루하지 않은, 다이내믹한 축구를 기본 바탕으로 둘 겁니다. 물론 선수 구성이 안 된다면 능동적으로 팀에 맞게끔 변화를 줘야겠죠. 성적을 내는 것도 당연히 기본이겠지만,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전이 순위는 약간 밑에 있더라도 재미있는 축구를 해주니 그만큼 팬들의 관심도 엄청 커지는 것처럼요. 순위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는 것도 좋게 평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김은중 감독은 “처음 감독을 하면서 성과를 낸 것이지, 성공과는 아직은 거리가 먼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사령탑으로 나선 첫 대회에서 U-20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이것만으로 안주하진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선수들에게 늘 강조했던 도전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그는 “사실 어떤 분들은 성공했다고 표현하시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완벽한 게 없다.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지만, 대회가 끝나고도 ‘이렇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들도 있다”며 “처음 감독을 하면서 성과를 낸 것일 뿐 성공한 지도자라고 하기엔 아직은 할 일도 많고, 해야 될 것도 너무 많다. 이제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도전을 계속 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에 대한 평가는 지도자로서 오랜 세월이 흘렀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대신 이 과정에서 그는 명확한 목표를 품었다. 한국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닿을 수 있도록 지도자로서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 U-20 월드컵에서 그랬듯, 앞으로 많은 제자가 더 큰 무대로 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어느덧 한국축구의 중심에 선 유망한 지도자가 품고 있는 포부다. 앞으로 '감독 김은중'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앞으로 한국축구에 기여할 수 있고, 시스템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지도를 받아 성장하고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지도를 받을 수 있게 조금씩이라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선배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한국축구가 머물러 있지 않고 세계적인 무대에 근접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제가 지도자 생활을 거의 마무리할 때쯤엔 제가 가르친 많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뛰는 걸 보면서 뿌듯했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제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느냐에 따라, 제가 성공한 감독이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그때쯤이면 나올 수 있겠죠.” 김명석 기자 2023.09.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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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전투 쾌감 극대화”

“진짜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위메이드가 내달 선보이는 야심작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 총괄의 말이다. 위메이드는 16일 신작 ‘나이트 크로우’ 미디어 쇼케이스 'When the Night comes'를 열고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있는 언리얼엔진5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모바일·PC) MMORPG다. 개발 총괄 이선호 PD는 “시각과 청각 그리고 가상의 공감각까지 자극하는 진짜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마법이 존재하는 13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용자는 복수와 욕망, 갈등으로 물든 혼돈의 시대에서 밤 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일원이 되어 역사를 뒤바꿀 거대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실감나는 중세 유럽 세계도 특징이다. 극사실적인 광원 연출과 독보적인 그래픽으로 생생한 전장을 마련했다. 또 현실적인 액션을 통해 전투 쾌감을 극대화했다. 회사 측은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연출을 덜어내는 대신, 클래스 무기 별 타격감을 다르게 적용하고 몬스터 피격 액션, 시각 및 청각 효과 등을 강화해 오감을 자극하는 진짜 액션의 묘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용자 선택과 노력에 따라 성장하는 매력적인 클래스 4종과 8개의 직업,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공중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입체적이고 광활한 전장에서 펼쳐지는 1000명 단위의 대규모 전쟁 ‘격전지’ 등을 즐길 수 있다. 3개 서버가 통합된 거래소와 이용자 간 1대 1 거래, 제작·퀘스트를 대신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의뢰소 등도 마련했다.나이트 크로우는 이날부터 출시 전까지 사전 예약 모집을 시작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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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로코? ‘이젠 알겠다’는 편안함”…19년 차 김옥빈의 도전

강렬하고 센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었다. 개성 강한 작품으로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던 배우 김옥빈이 힘을 뺀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안 되는 것 없는 만능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넷플릭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김옥빈)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유태오)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 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김옥빈은 무술 실력을 지닌 엔터 전문 로펌 ‘길무’의 신입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아 달콤한 로맨스와 능청스러운 코미디를 오가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영화 ‘박쥐’, ‘악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등 개성 강한 작품에 주로 출연했던 김옥빈의 첫 로맨틱 코미디는 드라마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를 증명하듯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쇼 세계 부문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발을 들인 김옥빈의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김옥빈은 “20대 때는 (로맨틱 코미디가) 낯간지러워서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어보니 그동안 해온 비슷한 역할에 질리기도 했고 다른 걸 해보고 싶어졌다”며 “배우가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편향된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연애대전’을 만났다”고 돌아봤다. 데뷔 18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연애대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미란은 청순가련한 캐릭터가 아니다.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이렇게 많이 패는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 봤다”며 “그런 관계성이 웃기고 요즘 사람들이 요구하는 여성향과 잘 맞아떨어져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대본을 처음 보고 느꼈던 건 ‘아름답다’였다. 여자가 남자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그대로 보여주는 여미란과 반대의 남강호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둥글게 깎아지지 않나”라면서 “판타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며 웃었다.김옥빈은 ‘연애대전’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자신감이 붙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겁도 많이 났고 고민도 많았는데 (작품이) 나온 걸 보니 스스로 하나의 산을 넘은 것 같아 뿌듯했다”며 “처음 해본 로맨틱 코미디지만, ‘이제는 뭔지 알겠다’ 하는 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옥빈이 연기하는 여미란은 당차다. 그리고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여타 로맨틱 코미디 속 전형적인 캔디가 아니라 능청스러운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인다. 이는 실제 김옥빈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한다.김옥빈은 “여미란은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인물이다. 작가님이 나를 참고해 썼나 싶을 정도다. 친구들 역시 ‘완전 너잖아’라는 말을 했다”며 “여미란이 자라 온 환경이나 그가 가진 솔직함, 인간관계에 있는 독특한 입장 등이 나와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다. 물론 공인이 가지기에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그런 점도 캐릭터와 닮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충무로 여성 액션 원톱이라 불리는 김옥빈의 액션 연기는 ‘연애대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옥빈은 “텀블링을 제외한 대부분을 내가 다 했다”며 “‘악녀’를 경험하지 않았나. 그 이후로 어떤 작품의 액션을 만나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적인 것을 마스터하니 응용이 쉬워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양갈래 머리를 하고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에 맞춰 춤을 추는 김옥빈은 또 다른 의미로 파격적이다. 김옥빈은 “연습을 많이 했다. 집에서 혼자 카메라를 켜놓고 2주간 맹연습했다”면서 “‘회식 요정’이 돼야 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했고, 눈 감고 추고 나니 다들 박수쳐 줘서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 주겠지?’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웃었다. 김옥빈은 유태오와 티격태격 앙숙 케미스트리를 보이다가도 속절없이 사랑에 빠지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긴다. 영화 ‘여배우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유태오에 대해 “자세와 태도가 좋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다르다. 마음대로 안 풀리는 날에도 계속 준비해와서 시도한다. 유연한 자세로 임하니 나도 잘 받아주고 싶고 시너지를 내고 싶게 만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이렇게 친하게 지낸 배우가 없던 것 같다. 웃긴 것도 공유하고 ‘좋아요’도 누르라고 한다”고 덧붙이며 100점 연인 호흡을 자신했다.김옥빈의 실제 연애관은 어떨까. 그는 “나는 연애할 때 리드하는 스타일이다. 나한테 따라와 주는 걸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애교도 많다. 리드하는 입장에서 ‘애교 부려준다’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데뷔 후 19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김옥빈은 “나는 남들이 힘들어할 만한 역할들을 계속 선택하는 게 있었다. 고생하는 역할을 선택해왔고 그게 또 좋았다”며 “그런 것들이 하나의 울타리로 엮여 이미지가 구축된 것 같다. 어려운 것을 시작하는 배우라는 틀이 생기니 다행히 부름을 받았다”고 겸손을 보였다.공백기 없이 활동하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작품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내가 연기자로서 감을 떨어뜨리진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꾸준히 붙잡고 연기하려는 스타일”이라며 “그건 결과와 상관없이 내 스타일이고 하면 남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아스달 연대기2’를 촬영하고 있다”며 “시즌1을 했음에도 코로나19로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연기했는지 까먹었다. 그래서 내가 연기했던 영상을 보고 공부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2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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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의 글로벌 공략 1선발 ‘TL’…날씨따라 전투도 바뀌는 ‘모두의 MMORPG’

엔씨소프트는 2023년 계묘년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한 첫 선발은 2021년 리니지W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다. TL은 엔씨가 새로운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콘솔용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이다. 특히 모두가 즐기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만들고 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달말 프리뷰 행사에 직접 나온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으로, 누구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라며 “그런 세상이 바로 TL”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또 “전투와 경쟁으로 이뤄진 '쓰론'(왕좌),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자유),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함께하는 'AND'의 가치를 담았다"고 했다.TL은 필드, 환경, 이용자 등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친다. 이용자는 다양한 변수를 계산하면서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또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됐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활의 사거리에 영향을 미치고, 비가 올 때 라이트닝 계열 마법을 사용하면 단일 대상 공격이 연쇄 효과를 일으키는 광역 스킬로 적용된다. 비가 내리면 웅덩이가 차오르는데, 이를 통해 원래는 길이 없어 탐험하기 어려운 장소를 헤엄쳐 건너는 것도 가능해진다. 비가 올 때 더욱 강해지는 보스도 존재하며, 날씨에 따라 보스를 사냥해서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의 종류도 달라진다. 캐릭터는 동물로 변신해 이동할 수도 있다. 육상·수상·공중 등 각 동물별로 특화된 이동 기술들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존재한다. 새로 변신하면 조감도로 주변 환경을 살피고, 보스의 위치나 거리를 알아낼 수 있는 등 전략적으로 동물 변신을 활용할 수 있다. 지형과 환경, 시간의 변화, 보스 몬스터 특징에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전투도 TL만의 특징이다.TL의 공성전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지형지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하수구를 통해 성에 잠입하거나, 거대한 골렘을 활용해 성벽을 파괴하는 등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공략이 가능하다. TL의 이 같은 기술적 진보에 대해 해외에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북미 게임 채널인 MMOByte는 TL 트레일러 영상 공개 이후 “날씨와 지형이 수시로 변화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 기능들이 구현된다면 수십 년 만에 등장하는 가장 멋진 MMO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ame space도 “이제 TL은 극적인 전쟁과 공성전이 있고, 인상적인 무기로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본격적인 MMOPRG로 탈바꿈했다”며 호평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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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리니지M 흔드는 히트2, 그리고 넥슨게임즈의 경쟁력

넥슨게임즈는 엔씨소프트·넷마블과 함께 3N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의 게임개발 전문 자회사다. ‘V4’를 성공시킨 넷게임즈와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넥슨지티가 합병해 지난 3월 31일 공식 출범했다. 당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말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었다. 출범 후 첫 신작인 ‘히트2’가 ‘리니지M’이 장기 집권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왕좌를 흔들고 있다. 여기에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도 대작급이고 장르도 다양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처녀작 히트2 흥행가도…1위 리니지M도 위협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작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히트2’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구글에서는 출시 1주일 만인 지난 1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히트2는 넥슨게임즈가 출범하고 처음 내놓은 신작이다. 넥슨 대표 모바일 IP(지식재산권)인 ‘히트’를 기반으로 대규모 필드 전투 및 공성전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MMORPG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유저가 직접 서버 룰을 정하고, 직접 후원 대상 크리에이터를 지정하는 등 참여형 시스템으로 차별화했다. 또 출시 후 3차례에 걸친 ‘개발자의 편지’로 유저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이에 히트2는 ‘리니지W’와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쟁쟁한 기존 강자들을 끌어내리고 톱2에 올랐다. 특히 많은 신작이 도전했지만 실패한 리니지M의 1위 자리를 흔들고 있다. 리니지M과의 싸움은 이제 본격화될 전망이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히트2가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와의 소통 등으로 롱런에 성공하면 모바일 왕좌에 오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넥슨게임즈는 히트2의 조기 흥행으로 ‘서든어택’ ‘블루 아카이브’ ‘V4’에 이어 탄탄한 라이브 게임 라인업을 추가하게 됐다. FPS게임인 서든어택은 넥슨게임즈의 라이브 게임 대표주자로, 올해로 출시 17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주요 수익원이다.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에 달하는 넥슨지티(합병 전) 매출 성장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브컬처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는 해외에서 롱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애플과 구글 앱마켓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일본 출시 후 약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자체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개발 중인 신작들도 대형 기대작 넥슨게임즈가 히트2에 이어 내년에 선보일 신작들도 하나같이 기대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와 ‘베일드 엑스퍼트’,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 게임과 RPG(역할수행게임) 요소가 결합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최신 엔진을 기반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진 기존 루트슈터 게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몰입감, 다채로운 캐릭터와 콘텐츠로 글로벌 PC 및 콘솔 유저를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달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조회수 57만 건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PC 온라인 기반의 3인칭 슈팅 게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플레이하는 전략적 팀 대전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유저들로부터 ‘익숙한 방식들 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갓썸은 모바일 MMORTS(온라인실시간전략) 게임으로, 개성 있는 40여 종의 신들이 영웅으로 등장해 대규모 영토전쟁을 벌인다는 콘셉트다. 세력의 지도자인 유저가 도시를 성장시키고, 병력을 생산해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RTS 게임성에 광활한 대륙에서 대규모 전투를 진행하는 MMO 요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이름이 공개된 이들 신작 3종 외에도 여러 개발팀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짜 경쟁력은 베테랑 개발자들 넥슨게임즈의 신작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하는 것은 개발자들의 존재다. 현재 다수 프로젝트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용현 대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흥행 제조기다. 박용현 대표는 엔씨소프트와 블루홀(현 크래프톤)을 거쳐 2013년 5월 RPG 전문 개발 스튜디오를 표방한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이후 모바일 액션 RPG ‘히트’를 시작으로,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출시작마다 게임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히트와 V4는 2016년과 2020년에 각각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블루 아카이브의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용하 총괄 PD는 서브컬처 게임 제작자로 유저의 남다른 지지를 받고 있다. 2018년까지 스마일게이트에서 '큐라레: 마법 도서관', '포커스 온 유'의 PD를 맡았다. 2017년부터 서든어택을 총괄하는 선승진 부본부장은 넥슨의 간판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디렉터를 담당하며 개발 역량을 검증받았다. 최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히트2의 박영식 PD는 리니지 이터널 디렉터, 오버히트 일본 버전 PD를 역임한 RPG 전문 개발자다. 베일드 엑스퍼트의 개발 총괄 김명현 본부장은 넥슨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라이브 서비스 팀장, 서든어택 실장,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베테랑이다. 갓썸 개발을 총괄하는 이세형 PD는 ‘리니지2’ ‘테라’ ‘오버히트’ 등 굵직한 흥행작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다. 박용현 대표는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 수준의 경험과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이 넥슨게임즈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박용현 대표를 필두로 한 화려한 개발 리더십과 900명 수준의 풍부한 개발 인력, 모회사 넥슨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은 넥슨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탄한 기반”이라며 “한국의 대표 개발사로 도약하는 넥슨게임즈의 발걸음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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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핑’ 조세호X김진우X강승윤X이미주X엄지윤 5인 MC 포스터 공개

‘플러팅 전쟁’을 예고한 초자극 연애 리얼리티 ‘썸핑’이 MC들의 5인 5색 매력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28일 ‘썸핑’ 측은 MC인 조세호, 위너의 김진우와 강승윤, 예능 대세 이미주와 엄지윤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썸핑’은 핫한 남녀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함께 썸토피아에서 지내며 스킨십을 포함한 무한 플러팅(flirting)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초자극 연애 리얼리티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5인의 MC들이 파라솔과 선베드에 앉은 모습으로 여름 바다로 떠난 느낌을 자아낸다. 포스터 가운데 '플러팅 전쟁 IN 썸토피아'라는 문구는 무한 플러팅이 허용된 남녀들에게 벌어질 로맨스 전쟁을 예고한다. 포스터에서 조세호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활짝 웃고 있다. 여기에 ‘보고싶었어’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WSG워너비의 4FIRE 멤버이자 ‘장기연애’ 시리즈의 엄지윤은 깜짝 놀란 채 굳어 있는 모습이다. ‘예능 대세’ 이미주는 놀란 표정이지만 심쿵 모멘트를 기대하는 몸짓을 하고 있으며, 위너 멤버들 역시 강승윤은 활짝 웃고 있지만, 김진우는 놀란 토끼 눈이 되어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썸을 사랑으로 만드는 플러팅의 마법을 선보일 ‘썸핑’은 오는 8월 웨이브(wavve)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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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디아블로 이모탈’, 왕십리대란 모바일서 재현할까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내달 드디어 출격한다. 이 작품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이자 핵앤슬래시(혼자서 다수의 적과 싸우는 것이 특징) 게임으로 26년간 전 세계 게이머들에 사랑받고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다. PC 패키지는 최신작이 나올 때마다 오프라인에서는 먼저 사기 위한 긴 줄이 생기는 등 장사진이 펼쳐졌는데,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도 모바일에서 대란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3일 디아블로 첫 모바일 게임 출격 블리자드는 오는 6월 3일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을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2018년 자체 게임전시회 ‘블리즈컨’에서 개발 계획이 최초로 공개된 이후 4년 만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이하 이모탈)은 개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96년 PC 게임으로 첫선을 보여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사장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처음부터 모바일용으로 기획된 최초의 블리자드 게임”이라고 말했다. 2018년 블리즈컨 당시에서는 유저들이 디아블로를 주로 PC로 즐겨왔던 터라 모바일 버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출시가 코앞인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3500만명이 사전 예약을 할 정도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게임성을 강화했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 중 첫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장르를 채택했다. 이는 혼자서 악마들과 싸우기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전투를 벌이는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조 그럽 총괄 디자이너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모탈은 본격적 MMO 게임이기 때문에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셜 경험을 제공한다. 유저는 최대 8명으로 구성되는 전투부대에 합류해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최대 150명으로 구성되는 클랜에 가입해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진영 기반의 PvP(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도 지원한다. 유저들은 불멸단과 그림자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원한 전쟁인 ‘투쟁의 굴레’에서 함께 힘을 합쳐 전투에 참전하고, 서버 최상위 유저는 영원의 왕관을 획득해 불멸단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후 치열한 1대 30 대결을 포함한 다양한 모드로 끊임없이 상대 진영에 맞서 싸우며 권력을 지켜내야 한다. 이모탈은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이 중심이면서도 PC 플레이를 지원한다. PC 버전은 오픈 베타인데, 모든 모바일 콘텐트를 PC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진척도 공유(게임 진행 데이터 동기화) 기능도 지원한다. 유저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넘나들며 악마와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이다.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인 로드 퍼거슨은 “모바일 버전의 베타 테스트 단계에서 PC 버전을 추가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게임 내용은 모바일 버전과 완전히 동일하고, 모바일 버전과의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모탈은 부분 유료화 게임이며, 주요 콘텐트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블리자드 측의 설명이다. 유저는 6개 직업인 야만용사·성전사·악마사냥꾼·수도사·강령술사·마법사 중 하나를 선택, 특색 있는 8개 지역과 대도시 서부원정지를 탐험하게 된다. 시대 배경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로 완전히 새로운 얘기가 전개된다. 왕십리대란, 모바일에서 재현될까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격이 임박하면서 기대작다운 호응을 얻을지 관심사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한국에서 특히 인기다. 최신작이 나올 때마다 한정판을 사기 위해 1박 2일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했다. 2012년 5월 ‘왕십리대란’이 대표적이다. 당시 디아블로3 한정판을 사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에 5000여 명이 몰렸다. 일부는 전날 새벽부터 텐트와 이불을 챙겨와 줄을 서기도 했다. 이모탈은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하지만 글로벌 사전예약자가 3500만명이나 되는 만큼 모바일 접속을 위해 기다리는 대기열은 오프라인 열기 못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블로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성적표도 주목된다. 한국은 MMORPG 장르의 게임이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곳이며 경쟁도 치열하다. ‘리니지W’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 등 매출 톱5(구글 앱마켓 기준) 중 4개가 MMORPG다. 디아블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MMO로 개발된 이모탈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전동진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며 “디아블로 이모탈의 탄탄한 게임성과 검증된 IP(지식재산권) 파워를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서비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한국 유저를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앱마켓 원스토어 이용자에게는 20% 아이템 할인 쿠폰, 다운로드 보상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에 이모탈 게임 라운지를 열고 다양한 정보 전달과 이벤트 진행 등을 이어간다. PC방 유저를 위해 프리미엄 PC방 혜택도 제공하며, 구글·애플·원스토어 등 어디에서 즐기더라도 호라드림 꾸미기 세트를 준다. 업계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성적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디아블로 팬들은 PC 유저들인데, 이모탈은 주 플랫폼이 모바일이라는 점이 흥행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 베타이지만 PC 버전이 나오기 때문에 모바일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디아블로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IP이기 때문에 이모탈 출시 초반에는 많이들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마니아층은 PC에 익숙한 게이머들이어서 이들이 PC 버전에 얼마나 만족하느냐와 콘텐트가 얼마나 빨리 업데이트되느냐에 따라 이모탈의 성적표가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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